본문 바로가기
Movie + Drama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 용감한 강아지들의 모험을 그린 디즈니 고전 명작 애니메이션

by 포니 2022. 8. 29.

작품 개요

source: google image

제목: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One Hundred and One Dalmatians)

개봉일: 1961년 1월 25일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모험

감독: 울프강 라이트만, 해밀턴 러스크, 클라이드 제로니미 

출연: 로드 테일러, J.팻 오말리

줄거리

퐁고는 음악가 주인 로저와 함께 살아가는 달마시안이다. 퐁고는 홀로 지내는 로저를 불쌍히 여기고 짝을 찾아주려고 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다양한 여인들과 귀여운 강아지들이 지나가지만 모두 퐁고의 눈에는 차지 않는다. 그때, 우아한 매력을 가진 아니타와 주인을 꼭 닮은 우아한 달마시안 퍼디가 지나간다. 드디어 로저의 짝을 찾았다는 생각에 퐁고는 로저에게 산책을 가자고 보채고, 공원에서 두 사람이 이어질 수 있는 작전을 펼친다. 퐁고의 작전 덕분에 엮이게 된 로저와 아니타는 서로에게 반해 결혼하게 되고, 퐁고 역시 아니타의 강아지 퍼디와 결혼해 행복한 나날을 이어 나간다. 

 

비가 세차게 내리더 밤, 퍼디는 15마리 강아지들을 낳는다. 이때, 모피를 좋아하는 아니타의 친구 크루엘라가 강아지들을 사러 오지만 아니타와 로저는 강아지들을 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두고 보자며 돌아간 후, 포기하지 않고 부하인 재스퍼와 호라스에게 강아지들을 훔쳐 오라고 명령한다. 로저와 아니타가 퐁고와 퍼디를 데리고 산책을 간 사이, 나이 든 유모 혼자 있는 집에 쳐들어간 재스퍼와 호라스는 강아지들을 훔쳐간다. 뒤늦게 도착한 퐁고와 퍼디는 직접 새끼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퐁고와 퍼디는 강아지 연락망을 통해 새끼들의 납치 소식을 널리 알리고, 이를 야옹이 경사와 대령이라 불리는 개가 듣게 된다. 크루엘라의 집 근처에 살고 있던 이들은 크루엘라 집 수색을 통해 새끼 강아지들을 찾게 되는데, 이들이 찾은 것은 퐁고와 퍼디의 새끼들만이 아니라 수업이 많은 달마시안 강아지들이었다. 야옹이 경사, 대령, 그리고 이윽고 도착한 퐁고와 퍼디는 자신들의 새끼뿐만 아니라 갇혀 있던 모든 강아지들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눈에 남겨진 발자국을 지우기도 하고, 재에서 뒹굴어 점박이 무늬를 숨기는 등 재치 있는 계획으로 탈출에 성공한 강아지들은 무사히 로저의 집으로 돌아온다. 로저와 아니타는 퐁고와 퍼디가 데려온 99마리의 강아지를 모두 거둬들이고 달마시안 농장을 만들어 다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감상 포인트

1. 고전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2D 그래픽

1960년대에 만들어진만큼 3D 작품이 대세인 요즘 애니메이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2D 고전 애니메이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스크린 위에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수채화 물감으로 색을 입힌 듯한 장면들은 동화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달마시안의 특징인 점박 무늬를 이용한 오프닝 장면 역시 인상 깊다. 

 

2. 주인과 꼭 닮은 강아지들

퐁고가 로저의 짝을 찾아주려 창문에서 구경하는 행인들과 그들의 강아지의 모습이 흥미롭다. 강아지와 주인은 서로 꼭 닮은 모습과 분위기를 풍긴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반려동물과 주인 사이에도 해당하는 말일까? 현실에서도 주인과 반려동물이 꼭 닮은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이러한 점을 장면에 잘 녹여낸 것이 흥미롭다. 

 

3. 무시무시한 악녀, 크루엘라

외모도 성격도 정말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이름조차 '크루엘라 드빌(Cruella de Vil)'이다. 이름처럼 잔혹하고(cruel) 악마같은(devil) 모습을 보인다. 백발과 흑발이 섞인 머리카락,  크고 비쩍 마른 몸을 풍성하게 감싸는 모피, 희번뜩한 눈과 언제나 손에 들려 있는 담배까지. 외모만으로도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무서운 악당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아기 강아지들을 잡아 죽여서 만드는 모피라니,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과할 정도로 잔인하고 무서운 인물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무시무시한 악녀가 있기에 강아지들의 탈출은 더욱 스릴 있고 용감해 보인다. 

감상평

source: google image

이 작품이 고전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래 전에 개봉하였고 현대보다 기술이 많이 어설프지만 그럼에도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2D 특유의 서정적인 스케치와 채색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고, 귀여운 강아지들 역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작은 강아지들이 어찌나 귀엽고 영리한지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어린 시절 보았던 크루엘라는 성인이 되어 보아도 여전히 무섭고 잔인한 인물이다. 이 집 저 집 짖어대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고  "강아지 연락망"이라는 깜찍한 상상을 한 것도 마음에 든다. 이 작품을 본 이후에는 집집마다 강아지들이 짖어대면 '혹시 어느 집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강아지들끼리 어떤 소식을 주고받는 것일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