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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씨 비스트, 푸른 바다를 모험 하는 넷플릭스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

by 포니 2022. 7. 24.

작품 개요

source: google image

제목: 씨 비스트(Sea Beast)

개봉일: 2022년 6월 24일 (극장) / 2022년 7월 6일 (넷플릭스)

장르: 모험, 애니메이션

감독: 크리스 윌리엄스

출연: 칼 어번, 댄 스티븐스, 자레드 해리스, 마리안 장 밥티스트

 

줄거리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메이지는 아이들에게 종종 바다 괴물과 괴물을 잡는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가장 위대한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인에비터블 호'를 이끌고 있는 '크로우 선장'이다. 크로우 선장 뿐만 아니라 인에비터블호에 탑승하고 있는 모든 선원들은 굉장히 용감하며 자신만의 신념을 강인하게 지켜나간다. 인에비터블 호는 최근에 잡은 괴물을 왕실에 바치고 대가를 받기 위해 항구에 도착하고, 이 소식을 들은 메이지는 고아원을 몰래 빠져나가 선원들을 만나러 간다. 크로우 선장이 아들처럼 여기는 제이콥을 만난 메이지는 자신 역시 부모님처럼 사냥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메이지의 부모는 '모나크 호'에 탑승했던 사냥꾼으로 괴물과 싸우다가 장엄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제이콥은 메이지를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 보낸다. 

 

다음 날, 왕실에 대가를 받으러간 크로우 선장과 선원들은 왕실에게 뜻밖의 대답을 듣는다. 왕실은 사냥꾼들이 '레드 블러스터'라는 바다 괴물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더이상 왕실은 사냥꾼에게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며, 해군이 이끄는 '임페라토르 호'를 보낼 것이고 말한다. 이에 크로우 선장은 레드 블러스터를 잡을 마지막 기회를 주고 만약 괴물을 잡을 경우 사냥꾼들의 명성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다. 왕실은 이를 승낙하고 인에비터블 호는 마지막으로 괴물을 사냥하기 위해 떠난다. 문제는 이 배에 메이지가 몰래 숨어 들었다는 점이다. 메이지를 발견한 제이콥은 아이를 다시 돌려보내려 하지만, 크로우 선장은 메이지가 마치 어릴적 제이콥과 비슷하다며 아이를 마음에 들어한다. 인에비터블 호는 레드 블러스터와 마주하고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이콥과 메이지가 바다에 떨어져 괴물에게 잡아 먹힌다. 

 

괴물에게 삼켜진 제이콥과 메이지는 괴물의 입 속에 갇힌채 어느 외딴 섬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메이지는 레드 블러스터와 교감을 하게 되고, 괴물에게 '레드(빨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섬에서 만난 작은 괴물에게는 '블루(파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들과 친구가 된다. 제이콥은 처음엔 메이지의 행동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레드와 함께 바다를 항해하면서 조금씩 레드를 이해하게 된다. 제이콥과 메이지는 인간들이 괴물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인간과 괴물 사이의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 

 

그러나, 제이콥과 메이지가 괴물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하는 크로우 선장은 복수심과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레드 블러스터를 죽이고자 한다. 크로우 선장이 구한 강력한 독을 묻힌 작살에 레드 블러스터는 치명상을 입고 결국 왕실까지 끌려간다. 크로우 선장은 모두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레드 블러스터를 죽이려고 하지만, 제이콥과 메이지가 이를 말린다. 크로우와 제이콥이 대립하고, 메이지가 몰래 레드를 풀어주려고 할 때 인에비터블 호의 일등 항해사인 사라가 메이지를 돕는다. 메이지는 사람들에게 괴물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모두 왕실에서 지어낸 이야기이며, 괴물과의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라고 외친다. 왕국의 사람들은 메이지의 편을 들어주고, 레드 블러스터는 살아서 바다로 돌아가며 마침내 인간과 괴물 사이의 오랜 전쟁이 끝을 맺는다. 

감상 포인트

1. <빅 히어로>, <모아나>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

이 작품을 감독한 크리스 윌리엄스는 이전에 <빅 히어로>와 <모아나> 제작에 참여한 감독이다. 특히 <모아나>에서도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바다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강인한 사냥꾼들의 기개와 이들이 마주하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져 멋진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2. 바다를 가로지르는 경쾌한 OST

인에비터블 호의 사냥꾼들이 육지의 주점에서 부르는 주제가가 굉장히 유쾌하다. 사운드트랙 중 "Captain Crow"라는 노래는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크로우 선장과 사냥꾼들의 용맹함을 찬양하는 경쾌한 리듬의 OST는 듣는 이의 흥을 함께 돋운다. 마치 호탕한 해적들의 노래를 듣는 것 같다. 

감상평

source: google image

영화에서 바다를 모험하는 용맹한 이들은 대개 해적, 바이킹으로 묘사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모험가들이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인 '사냥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인에비터블 호의 선원들은 남들을 약탈하는 해적이 아니라 그저 괴물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고 싶은 용감한 사람들의 모임인 것이다. 그럼에도 기존 영화 속의 해적들 못지 않은 강인함이 돋보이며,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 역시 인상깊다. 때로는 각자의 신념이 충돌하여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모습 역시 좋았다.

또한, 어린 나이에 사냥꾼이 되겠다며 용감하게 모험을 떠난 아이가 '소년'이 아닌 '소녀'라서 좋았다. 아이들은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매번 소년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다면 소녀들은 자신 역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있다. 여자아이들 역시 남자아이들 못지 않게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메이지와 레드가 친구가 되었지만 인간과 괴물 사이의 전쟁이 끝난 후 레드를 다시 찾아가지 않는 결말도 마음에 든다. 대개 괴물과 인간이 교감을 하고 친구가 된 후에는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많이 그려지는데, 씨 비스트에서는 괴물은 괴물의 영역에서, 인간은 인간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는 공존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쩌면 뻔할 수 있었던 결말을 뻔하지 않게 그려내서 좋았던 부분이다. 

영화를 보면서 <캐리비안의 해적>, <드래곤 길들이기>, <모아나> 작품을 섞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불편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호탕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좋았고, <드래곤 길들이기>처럼 처음에는 오해하고 죽이려 했던 괴생명체와 인간이 서로 교감을 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 좋았으며, <모아나>처럼 멋진 바다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