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작품 개요
제목: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
개봉일: 2012년 4월 5일
장르: 판타지, 액션, 디스토피아
감독: 게리 로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시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우디 해럴슨, 엘리자베스 뱅크스, 레니 크라비츠, 스탠리 투치, 도날드 서덜랜드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줄거리
영화는 판엠이라는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판엠은 수도 캐피톨과 캐피톨이 통치하는 12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엠은 과거 반란을 일으킨 세력들을 제압하기 위하여 '헝거 게임'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체재를 유지하고자 한다. 헝거 게임이란 일 년에 한 번 캐피톨을 제외한 각 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10대 아이 두 명을 추첨하여 총 24명의 참가자 중 단 한 명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생존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 체재는 오랫동안 유지되어 74회를 맞이하게 된다.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은 12 구역에서 어머니, 동생 프림로즈, 친구 게일과 함께 사냥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74회 헝거 게임에 프림로즈가 뽑히자 캣니스는 사랑하는 어린 동생을 대신해 게임에 자원한다. 캣니스와 함께 참가자로 뽑힌 피타 멜라크는 과거 캣니스를 도와주었던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캣니스와 피타는 게임 참가를 위해 캐피톨로 향하고, 과거 12구역 우승자였던 멘토 헤이미치, 12 구역 추첨 수행원 에피,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시나와 함께 게임을 준비한다. 헤이미치는 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스폰서들에게 관심을 받고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시나는 이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멋진 의상을 준비한다. 시나 덕분에 '불타는 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캣니스는 게임 전 스폰서들에게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화살로 멋진 도발을 하며 스폰서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 또한, 캣니스와 피타는 생존 전략으로 단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헝거 게임에 함께 참여하게 된 비운의 연인 컨셉을 정한다.
그렇게 캣니스와 피타는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드디어 헝거 게임이 시작된다. 캣니스는 사냥을 하며 키워 온 활 솜씨로 생존하고자 하고, 피타는 뛰어난 위장술로 위기를 모면해 나간다. 캣니스는 게임 중 11번 구역 참가자인 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는데, 루는 결국 게임에서 사망하게 된다. 캣니스는 루의 무덤을 만들어준 후 카메라를 향해 세손가락 경례를 하며 애도를 표하는데, 이는 곧 혁명의 불씨가 되어 11 구역에서 캐피톨에 대한 폭동이 일어난다. 헤이미치는 대중들을 잠재우기 위해 헝거게임 총책임자인 세네카에게 승자가 2명이 될 수 있도록 규칙을 바꾸라고 한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캣니스와 피타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듯하였으나, 게임의 마지막 순간 이 규칙은 폐지되고 캣니스와 피타는 함께 독이 든 베리를 먹으려고 한다. 이를 본 세네카는 관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두 사람을 죽일 수 없기에 급하게 다시 두 사람이 공동우승자라고 선언한다. 캣니스와 피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스노우 대통령은 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혁명이 시작될 것 같은 예감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감상 포인트
1.독재, 공포정치, 계층사회의 비인간적 면모들
판엠은 공포정치로 유지되는 독재사회, 그리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계층사회다. 캐피톨의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구역을 잔인하게 힘으로 누르는 모습, 지나치게 화려한 치장과 무분별하게 자원을 소비하는 캐피톨 시민들과 달리 하루종일 고된 노동을 해도 제대로 된 끼니 해결도 어려운 다른 구역 시민들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된다. 헝거 게임은 캐피톨 시민들에게는 그저 오락거리, TV쇼일 뿐이지만 다른 구역 시민들에게는 말 그대로 목숨이 걸린 생존 게임이다. 자신보다 낮은 계층의 사람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라고 무엇이 그리 크게 다를까? 21세기인 지금도 강대국들은 군사적 혹은 경제적으로 약소국을 지배하고 있고, 지구 한 편에서는 한 끼 식사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반면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돈과 자원을 무분별하게 낭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표면적으로는 신분제가 폐지된 사회지만, 자본주의가 팽배하면서 돈은 곧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계층을 가르는 도구가 되었다. 물론 영화 속 장면들은 극적으로 연출된 부분이 많지만,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렇지 않은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
빈부격차가 극심한 독재 사회, 그리고 목숨을 건 생존 게임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눈에 띈다. 어린 동생을 대신해 죽음의 게임에 자원하는 캣니스, 캣니스와 그녀의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는 게일, 캣니스를 향한 피타의 마음과 컨셉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마음을 여는 캣니스의 모습. 이 외에도 어린 참가자들이 살아남기를 바라는 멘토 헤이미치, 자신이 관리하는 참가자들을 애정하는 에피와 시나, 그리고 죽음을 넘나드는 순간에도 도움을 주고받은 루와 캣니스의 모습. 특히, 캣니스가 어린 루를 묻어주고 애도하는 장면에서 캣니스의 진심이 보였기에 이것이 혁명의 불꽃으로 번질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랑이란 남녀 간 성애적 사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절망적 환경에서도 사랑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곳곳에서 살아남아 있다. 또한, 사랑은 사람을 강인하게 만들어준다. 평범한 소녀였던 캣니스가 헝거 게임의 우승자가 되어 혁명의 불꽃이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녀가 그녀의 가족과 친구를 사랑했기에, 그리고 그녀의 가족 친구들이 그녀를 사랑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감상평
학창 시절 야자 시간에 몰래 보던 헝거 게임 소설 시리즈가 영화화 되었다고 하여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소설 시리즈였기에 영화로 본다는 것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 경우 많은 부분이 각색되기 때문에 원작의 재미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헝거 게임 영화 시리즈는 원작 못지않게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정도 각색된 부분은 있지만, 원작의 큰 흐름을 훼손하지 않았고 영상으로 옮기면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들 역시 잘 연출되었다. 특히,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주인공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제니퍼 로렌스 특유의 시니컬한 매력이 캣니스 캐릭터와 참 잘 어울린다. 원작의 줄거리 자체도 참 좋았지만 멋진 연출과 좋은 캐스팅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낸 것 같다.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끊이지 않는 긴장감도 좋다. 판타지, 액션, 스릴러, 디스토피아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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