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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친구에서 연인까지 연말 로맨스 영화 추천

by 포니 2024. 1. 2.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작품 개요

source: google image

제목: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개봉일: 1989년 11월 18일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감독: 롭 라이너

출연: 멕 라이언, 빌리 크리스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줄거리

주인공 해리와 샐리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지만 뉴욕까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뉴욕까지 가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토론을 이어가게 된다. 서로 상대방을 이상한 별종이라 생각하면서 자신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두 사람은 뉴욕에 도착하자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그렇게 그들은 몇 년 동안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잊고 지낸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재회하게 된다. 샐리는 조라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해리 역시 헬렌이라는 여성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리는 샐리에게 식사를 제안하지만 샐리는 이를 거절하고 이들은 또 다시 헤어지게 된다. 이후 다시 5년의 시간이 흘러, 해리와 샐리는 어느 서점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서로를 한 번에 알아본 두 사람은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샐리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직후였고, 해리 역시 아내와 이혼 중인 상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고 위로하며 가까운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한편, 해리와 샐리는 서로에게 자신들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친구인 마리와 제스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해리와 샐리는 모두 전 연인과의 이별에 겉으로는 의연한 척 하지만, 각자의 전 연인들에 대한 소식을 듣자 사실은 힘들었던 속마음을 내비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곁에 있어준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분위기를 타 잠자리까지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얼떨결에 친구 사이의 선을 넘은 두 사람 사이는 급격히 어색해지고, 두 사람은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미묘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샐리는 해리에게 잠자리를 가진 것은 실수였다고 말하고, 두 사람 사이는 서먹해진다. 그리고 12월 31일 샐리는 해리 없이 친구들과 연말 파티에 참석하고, 해리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파티장으로 달려가 샐리에게 고백을 한다. 샐리는 해리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결혼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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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에서 연인까지 현실적인 연애 과정과 고민들

이 영화는 두 남녀가 친구에서 연인까지 발전하는 현실적인 과정과 고민들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서로 절대 연인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거듭되는 우연한 만남에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쩐지 그저 평범한 친구라고는 하기에는 애매한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어느 노래 가사처럼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사이가 되고 결국 그 어색함을 견디지 못한 누군가의 용기로 관계가 정립되는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이 느끼는 내적 갈등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과연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것이 사랑일까? 우리가 연인이 되어도 괜찮은 걸까?'하는 고민들 말이다. 물론 모든 관계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현실에서는 친구에서 남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참 다행히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무사히 발전하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내가 지금 친구와 연인사이의 단계에서 고민이 된다면, 혹은 나의 연인을 그런 과정을 통해 만났다면 감상해 보아도 좋을 작품으로 추천한다. 

 

 

2. 빈티지한 멋진 패션과 미국의 분위기

영화 속 인물들, 특히 샐리의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1980년대 제작된 이 영화는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당시 패션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샐리의 패션은 오늘 날에도 패션에 관심있는 많은 이들이 참고하는 좋은 레퍼런스로 남아있다. 또한, 영화 중간에 나오는 샐리와 해리가 함께 걷는 뉴욕의 가을 풍경 역시 영화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곤 한다.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멋진 패션과 울긋불긋 멋진 낙엽으로 뒤덮인 뉴욕의 분위기, 그리고 마지막 연말 파티를 즐기는 미국의 모습을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로 꼽고 싶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상평

해리와 샐리가 투닥거리면서도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참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느껴진다. 처음에 두 인물의 성격을 보았을 때는 두 사람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종종 자신과는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 영화 중반부터는 거의 부부처럼 서로를 아끼고 장난도 잘 치며 좋은 사이를 이어가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았다. 긴 시간을 거쳐 마침내 연말 파티에서 멋진 고백과 함께 사랑을 이루는 장면이 인상 깊은 영화다. 크리스마스, 연말, 혹은 새해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기 좋은 유쾌한 로맨스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