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작품 개요
제목: 타이타닉
국내 개봉일: 1998년 2월 20일
장르: 로맨스, 드라마, 재난, 액션, 시대극, 어드벤처, 스릴러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타이타닉> 줄거리
타이타닉 여객선 침몰 84년 후, 브록 라벳의 해양탐사팀은 타이타닉 호 안에 남아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한 탐사 도중 특등실에서 금고를 하나 발견한다. 이 특등실은 당시 재벌 칼 호클리가 머물던 호실로 금고 안에 보물이 가득 있을 것을 기대하지만, 탐사팀의 기대와는 달리 금고 속에는 지폐 덩어리와 신원 미상인 여인의 누드 그림만이 발견된다. 그러나,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탐사팀이 찾던 일명 '대양의 심장'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TV 방송을 통해 그림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TV를 보고 있던 로즈 캘버트라는 할머니는 자신이 그 그림 속 주인공이라며 브록에게 연락하고, 탐사팀은 로즈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그녀를 초대해 84년 전 타이타닉 침몰 당시 이야기를 듣게 된다.
1912년 당시 17세였던 로즈는 뷰케이터라는 상류층 가문의 딸로 무너져가는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칼 호클리와 강제로 약혼을 하고 타이타닉에 승선하여 미국으로 향한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인 잭 도슨은 떠돌이로 살다가 도박에서 타이타닉 3등실 티켓을 따내고 출발 직전 타이타닉 호에 탑승한다. 잭은 갑판에서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데, 로즈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려고 하자 이를 발견한 잭이 그녀를 구해준다. 잭은 로즈의 생명의 은인으로 그녀의 가족들에게 초대를 받아 상류층 사람들의 만찬에 초대된다. 몰리라는 인물의 도움으로 멀끔한 옷을 빌려 입고 어느 정도 식사 예절을 배워간 잭은 식사 자리에서 그를 망신 주려는 로즈 어머니의 말을 재치 있게 넘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잭은 로즈를 자신이 머무는 3등실 파티자리에 불러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 모습을 칼의 부하 러브조이에게 들키고, 이들은 러브조이를 피해 몰래 만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 특히, 로즈는 잭과의 만남을 통해 규율에 얽매이던 삶에서 벗어나 점차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변해간다. 잭의 그림 실력을 알아본 로즈는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을 알리는 표현으로 예물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목에 건 나체화를 그려달라 요구한다. 그렇게 잭은 로즈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주고, 이들은 그 후에도 밀회를 즐기며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는 빙산과 충돌해 침몰할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잭은 칼에 의해 목걸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보안관실에 손이 묶인 채 감금되어 있었다. 다른 이들이 탈출을 준비할 때 칼은 로즈에게 잭은 죽게 될 것이라며 조롱하고, 로즈는 가식적인 어머니와 약혼자에게 작별을 고하고 구명보트 승선까지 거부하고 잭을 구하러 간다. 잭이 있던 선실이 물에 잠기기 직전 가까스로 잭을 구하는 데 성공해 갑판으로 올라온다. 갑판에서 로즈와 다시 만난 칼은 그녀에게 자신의 코트를 입혀주며 모두 탈출할 수 있으니 우선 로즈부터 구명정에 올라타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모두 탈출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아차린 로즈는 다시 타이타닉 호에 올라타고 잭과 재회한다. 이에 분노한 칼이 총을 난사하고, 이들은 공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물이 차오르는 아래층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들은 다시 간신히 배의 뒷부분 갑판에 다다르지만, 타이타닉 호는 두 동강이 나며 침몰하고 잭과 로즈도 바닷속에 빠진다. 잭은 배의 커다란 잔해를 발견해 로즈를 그 위에 올려준다. 잭 역시 함께 올라가려 했지만, 두 사람이 올라갈 수 없자 로즈만 올려주고 잭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상반신만 내놓고 버틴다. 생존의 희망이 사라져 가는 로즈에게 잭은 꼭 살아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승마도 해보는 멋진 삶을 살다가 늙어서 편안한 모습으로 죽을 것을 약속해 달라고 한다. 결국 잭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로즈 역시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멀리 구조정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근처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빼내어 신호를 보내고 마침내 구조된다. 미국에 도착한 로즈는 칼이 준 코트 주머니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발견하고, 생존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로즈 도슨'이라고 말한다. 그 후 로즈는 잭과 약속한 대로 능동적으로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결혼도 하며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간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바뀌어 브록과 그의 대원들은 로즈의 이야기에 감명받고, 타이타닉 호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반성하며 보석을 찾는 것을 중단하고 떠난다. 홀로 남게 된 로즈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다에 던지고 평온하게 눈을 감는다. 잠든 로즈는 사고 전 화려했던 타이타닉호로 돌아가 당시 함께 승선했던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잭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타이타닉> 감상 포인트
1.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돋보이는 진실된 사랑
우선 로즈와 잭은 사랑을 이어가는 것 자체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로즈는 상류층 가문의 딸, 잭은 떠돌이 화가로 두 사람이 서로를 대할 때는 계층의 간극으로 인한 갈등은 없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이들의 사랑을 방해한다. 물론 주로 방해물이 되는 것은 로즈의 주변 사람들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로즈의 어머니는 잭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로즈의 약혼자 칼 역시 부유하지만 비열한 인물로 로즈를 진정 사랑하기보다는 로즈에 대한 소유욕을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오히려 이들의 방해와 감시를 피해 만남을 이어가는 잭과 로즈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타이타닉 침몰 후에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더욱 애절하다. 자신의 생사가 달린 순간에 로즈는 사랑하는 잭을 구하기 위해 탈출을 포기하고 그와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을 선택한다. 잭 역시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로즈는 끝까지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서로 사랑하고 지켜내고자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2. 실제 타이타닉호 고증에 충실한 연출
영화에 등장하는 배의 모습은 실제 타이타닉 호와 굉장히 흡사하며, 일부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에 기반하였다고 한다. 영화이기에 어느 정도 각색이 들어갔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고증 및 디테일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 당시 활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에 기반해 철저히 고증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배의 인테리어, 장식, 소품, 식기류 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착용한 의상 역시 고증에 기반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모습은 실제 침몰한 타이타닉의 잔해로 감독이 직접 촬영한 장면이다. 배가 가라앉는 순간 갑판에서 연주를 이어가는 밴드, 끝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키다가 사망한 선장과 설계자 및 일부 항해사들, 침몰 후 오직 한 대의 구명정만이 승객들을 더 구조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점도 실화라고 한다.
3. 삶의 마지막 순간 마주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
배가 침몰하기 직전 승객들은 죽음을 앞두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혼란 속에서 몸부림친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인물들도 있다. 하틀리 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이어가고,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와 타이타닉 호 설계자 토마스 앤드류스는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갑부 노부부는 서로를 끌어안고 손을 맞잡은 채 죽음을 맞이하고, 부유한 노신사 역시 옷을 갖춰 입고 술을 마시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기다린다. 죽음 앞에서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가치관을 유지한 채 생을 마감한 인물들이 인상 깊다.
<타이타닉> 감상평
어린 시절부터 몇 번을 감상한 영화지만 감상할 때마다 눈물이 나는 작품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슬픈 사랑 이야기. 로즈와 잭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젊은 시절 작품으로 두 사람의 리즈 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로즈가 규율에 얽매인 삶 속에서 답답해하다가 잭을 만나 내면에 억누르고 있던 자유로운 본성을 마음껏 표출하는 것도 보기 좋다. 잭이 구한 것은 난간에 매달린 로즈뿐만 아니라 규율에 억압되어 있던 로즈도 포함된다. 연출도 아름답고, 스토리도 아름답고, OST도 아름답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나의 생존을 포기해가며 함께하는 사랑이라니,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 게 아닐까?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잭과 로즈의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타이타닉 호에 타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와 함께 승선했을 것이다. 어쩌면, 잭과 로즈라는 두 인물로 대표되었지만 사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았을까. 사고로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이별을 해야 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함께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고증에 철저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하고, 동시에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 같다. 아무튼, 시간이 흘러도 몇 번을 다시 봐도 볼 때마다 감동적인 명작 로맨스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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