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소설> 작품 개요
제목: 살인 소설 (Sinister)
국내 개봉일: 2012년 11월 15일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오컬트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에단 호크, 줄리엣 라이런스, 클레어 폴리, 마이클 홀 다다리오
<살인 소설> 줄거리
영화는 4명의 가족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죽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이자 실제 범죄를 소재로 글을 쓰는 소설가인 앨리슨은 이 일가족 살해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 위해 가족이 살던 집으로 이사한다. 앨리슨의 부인 트레이시는 또 살인사건 현장 근처로 이사 온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앨리슨은 아니라고 말한다. 살인사건 현장 근처가 아니라 바로 현장 그 자체이니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앨리슨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죽은 가족은 4명이 전부가 아니라 5명이었으며, 스테파니라는 어린 소녀가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앨리슨의 아들 트레버는 종종 악몽을 꾸고 방을 벗어난 이상한 장소에서 발견되곤 하는데, 이 집으로 이사 온 후 상태가 심각해지자 트레이시는 앨리슨에게 소설을 통한 성공이 아니라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에 집중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앨리슨은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자 하고 이번 사건에 집착한다.
앨리슨은 다락방에서 'Home Movie'라고 적힌 상자와 그 안에 여러 개의 필름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필름을 재생해 본 앨리슨은 경악하는데, 그 필름들은 모두 여러 가족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찍은 스너프 필름들이었다. 앨리슨은 자신이 조사하고 있는 사건이 연쇄살해사건이며, 사건들은 1960년대부터 미국 전역의 도시를 넘나들며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된다. 필름 속에서는 공통적으로 어느 상징적인 문양이 발견되고, 앨리슨은 오컬트 전문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다. 교수는 앨리슨에게 이는 이교도에서 숭배하는 신인 부굴, 즉 부기맨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부기맨이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의 영혼을 먹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린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을 모두 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앨리슨은 부기맨의 존재를 믿지 않고 계속해서 사건을 파헤치지만, 자신의 딸 애슐리가 스테파니 귀신을 목격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자신 역시 다락방에서 희생당한 다른 어린 아이들의 귀신과 부기맨을 보게 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겁에 질린 앨리슨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상자와 필름을 모조리 태워버리고 한밤중에 온 가족들을 데리고 급히 원래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앨리슨은 이전 마을에서 도움을 주던 보안관에게 전화를 한 통 받게 되는데, 보안관은 피해자 가족들이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 살다가 다시 자신들의 원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모두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앨리슨에게 앨리슨 역시 피해자의 집에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궤도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전화를 끊고 커피를 마시던 앨리슨은 자신의 컵에 이상한 액체와 "잘 자요, 아빠 (Good Night, Daddy)"라고 쓰인 쪽지를 발견한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눈을 뜬 앨리슨은 온몸이 묶인 자신과 자신의 아내, 그리고 아들을 발견한다. 이번에는 자신의 딸 애슐리가 부기맨에게 홀린 것이다. 결국 부기맨에게 홀린 애슐리는 온 가족을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이 장면을 필름으로 녹화한다. 그리고 부기맨이 나타나 애슐리를 데려가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앨리슨 가족의 살해 영상이 담긴 필름이 상자 속에 추가된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살인 소설> 감상 포인트
1. 스너프 필름 형식의 장면들
스너프 필름이란 실제 살해 혹은 자살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물을 일컫는다. 주인공이 발견한 필름에는 여러 가족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들이 녹화되어 있다. 영화를 감상하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해당 장면이 픽션임을 인지할 수 있지만, 영화 속 주인공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끔찍한 스너프 필름들인 것이다. 물론 관객 역시 해당 장면들을 주인공과 함께 보기 때문에 그로 인해 느껴지는 잔인함과 공포감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2. 부기맨의 존재
부기맨은 미국 괴담에 등장하는 귀신, 혹은 괴물이다. 주로 어두운 벽장 속에 숨어 살며 아이들을 잡아간다고 알려진 귀신으로 대개 미국의 가정에서 아이들을 겁줄 때 언급하는 존재라고 한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부기맨 역시 어두운 곳에 숨어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홀려 범죄를 저지르게 하고 그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다. 한국에서는 부기맨이라는 귀신이 친숙하지 않지만, 부기맨을 두려워하는 문화권 아이들이 봤다면 더욱 무섭게 느껴졌을 것 같다.
<살인 소설> 감상평
오랜만에 공포영화를 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후기가 좋아서 보게 된 작품이다. 많은 관람객이 "영상의 분위기가 주는 공포감에 압도된다", "끝나고도 오래도록 생각나는 작품이다",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정말 무서웠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잘 보지 못하는 편이라 일부러 살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 작품을 골랐다. 단순히 범죄 스릴러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부기맨이라는 오컬트적 존재가 나오는 작품이더라. 다행히 이 정도의 오컬트 장르는 볼 수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귀 막고 눈감고 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무섭다기보다는 무언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 같다는 공포감과 긴장감에 심장이 쫄리는 영화였다. 마지막에는 주인공 가족 역시 비극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 가능하긴 하지만, 과연 어떤 형태로 비극을 맞이할지는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부하지 않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결국 가족들보다는 자신의 성공을 좇던 아버지가 온 가족을 비극으로 몰고 간 슬픈 이야기다. 부인은 계속해서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이라고 강조하지만 주인공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보고 겪은 것을 부정하다가 끝내 죽음의 결말에 다다른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를 보았을 때 이미 그 집으로 이사간 순간 이들의 운명은 정해졌다고 봐야겠지만 그 집으로 이사 간 것 역시 가족들을 속이고 간 것이니 비극에 휘말린 다른 가족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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