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영화 제목: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
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레이디 가가, 브래들리 쿠퍼, 샘 엘리엇, 앤드류 다이스 클레이, 데이브 샤펠
장르: 로맨스, 드라마, 음악
국내 개봉일: 2018년 10월 9일
영화 <스타 이즈 본>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한때 잘 나가던 유명한 컨트리 록 가수 잭슨 메인은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알코올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공연을 마친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들른 작은 바에서 노래하던 한 여인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잭슨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앨리다. 그녀는 주방에서 일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지만 외모와 업계의 현실 때문에 데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잭슨은 앨리의 무대와 그녀의 목소리에 매료된다. 두 사람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음악과 삶을 공유한다. 잭슨은 앨리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며, 그녀에게 자신이 하는 공연에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망설이던 앨리는 잭슨의 진심 어린 설득에 결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잭슨과 함께 부른 곡 'Shallow'는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앨리를 단숨에 주목받는 가수로 만든다. 앨리는 잭슨의 투어에 합류해 점점 더 많은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음악뿐 아니라 사랑에서도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다.
앨리는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앨리의 음악 스타일은 초창기 그녀만의 특색과 달리 많은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팝 스타일로 변하고, 이미지 역시 세련되게 재탄생한다. 잭슨은 그녀의 성공을 기쁘게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이 무대에서 멀어지는 것에 불안과 자격지심을 느낀다. 두 사람은 종종 갈등을 빚고 잭슨은 알코올에 점점 더 의존한다. 결정적인 사건은 한 시상식에서 일어난다. 앨리가 상을 받는 자리에서 잭슨이 술에 취한 채 무대에 올라와 난동을 부리고, 이 사건은 앨리에게 큰 상처를 준다. 이후 잭슨은 재활원에 들어가지만 깊은 내면의 상처와 앨리에 대한 죄책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앨리는 잭슨을 끝까지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한다. 그러나, 앨리의 매니저가 잭슨에게 "당신이 그녀의 커리어를 망치고 있다"는 식의 말을 전하자 잭슨은 자신이 앨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결국 잭슨은 앨리를 위한 선택이라 믿으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그는 집에서 목숨을 끊고, 앨리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 잭슨이 세상을 떠난 후 앨리는 그가 생전에 자신을 위해 쓴 곡인 'I'll Never Love Again'을 무대에서 부른다. 노래 속에는 잭슨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래를 통해 잭슨을 추모하고 추억하는 앨리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스타 이즈 본> OST 분석
<스타 이즈 본>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사랑과 상처, 그리고 성장과 상실을 그대로 품은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음악은 그들의 만남에서 시작해 정점과 추락, 그리고 영원한 기억으로 흐른다. 영화 속 첫 번째 전환점은 단연 'Shallow'다. 무대에 선 앨리가 잭슨과 처음 함께 부르는 이 곡은 그녀가 세상 앞에 목소리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얕은 곳을 벗어나 깊은 곳으로 뛰어들겠다'는 가사는 잭슨이 앨리를 자신의 음악 세계로 초대하는 고백이자 둘의 관계가 시작되는 선언처럼 들린다. 잭슨의 솔로곡 'Maybe It's Time'은 그의 내면과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오래된 것들은 사라질 때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가사에서 오래된 것은 어쩌면 잭슨 본인을 지칭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또한, 가사에는 죽음과 관련된 단어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 역시 잭슨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앨리의 솔로곡 'Always Remember Us This Way' 역시 그녀의 내면을 잘 드러낸다. 특히, 잭슨을 향한 앨리의 애정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가장 뜨겁고 아름다웠던 순간을 담은 이 노래는 마치 잭슨과 앨리가 함께한 시간을 찬란하게 봉인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의 이 순간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겠다'는 가사는 관객에게도 해당 장면을 하나의 기억 속 사진처럼 남긴다. 마지막으로 영화 엔딩에서 울려 퍼지는 'I'll Never Love Again'은 감정적 절정이자 이별의 순간을 담은 곡이다. 잭슨이 생전 앨리를 위해 쓴 곡을 앨리는 그의 죽음 이후에 부른다. 잭슨 버전의 노래는 내밀한 사랑 고백이고, 앨리 버전의 노래는 상실과 결연함이 담긴 절규다. 그 차이만으로도 영화의 감정선은 관객에게 완벽히 전달된다.
영화 <스타 이즈 본> OST의 힘은 각 곡이 단순히 장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줄거리를 이끄는 서사 장치라는 점이다. 음악이 흐르는 순간, 관객은 가사의 의미와 멜로디를 통해 각 인물의 내면 깊숙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 영화의 OST는 음악이 끝나도 장면과 감정이 그대로 남아 관객의 마음속에서 오래 울린다.
감상평: 떠오르는 샛별과 지는 태양의 사랑
앨리가 꿈을 이루는 것, 앨리와 잭슨의 사랑, 락스타의 추락 과정과 새로운 팝스타의 탄생, 인물의 심리 표현, 그리고 OST 이 모든 것이 너무 좋았다. 영화관에서도 울고 영화 다 보고 길 걸어가다가 장면 생각나서 울고 밥 먹다가도 울컥해서 울고 자기 전에 또 사운드트랙 듣다가 울었다. 오래간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봤다.
나도 앨리처럼 잭슨의 사랑이 술에 취해서 하는, 한 때의 추억 같은 사랑은 아닐까 계속 걱정했는데 아니더라. 잭슨 진짜로 앨리 너무 사랑하더라. 점점 추락하는 잭슨과 대비해 팝스타로 떠오르는 앨리. 그런 그녀에게 느끼는 질투와 사랑,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 전체적으로 잭슨의 심리 표현을 참 잘했다. 레즈가 없었더라도 언젠가 잭슨은 자신을 놓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레즈의 한마디가 없었으면 잭슨과 앨리가 조금은 더 오래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재활원에서 보인 그의 노력과 앨리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면 잭슨도 조금은 더 정상적으로 살지 않았을까 싶다. 둘이 같이 노래할 때 너무 행복해 보였는데.. 나도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보기 좋았는데 정말 슬픈 결말이다.
잭슨이 형에게 사실 닮고 싶은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형이었다고 고백한 후 둘 다 글썽이며 급하게 가버리는 장면도 뭔가 슬프다. 죽기 전에 형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해서 정말 다행이다. 잭슨의 자살 후 남겨진 앨리의 심리 표현도 좋았다. 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허망함, 슬픔. 자살하고 죽는 이야기는 숱하게 많이 봤지만 유독 이영화는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섬세해서 그런지 유난히 슬펐다.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내게 이만큼 큰 여운을 준 영화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 별 5개 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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